[대구·경북]대구최고섬유기관장 교체로 세대 교체 바람 몰아친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이동수 회장 체제로 공식 출범함에 따라 대구지역 최대산업의 하나로 꼽히는 섬유산업 관련 단체장의 세대 교체 바람이 매섭게 몰아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섬유산업의 최고 의결기관인 섬산협은 최근 제 14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동수 신흥 대표(58·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섬산협 회장으로 선임했다.이 회장은 안도상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2년 4월3일까지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섬산협의 신임회장 선임은 1989년 섬산협 설립이후 역대 회장 5명 모두가 60대 후반 또는 70대로 섬유원로그룹이 독차지해온 전례에 비추어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50대 회장의 취임에 따라 본격적인 세대교체 바람 등 후폭풍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부회장 들의 퇴진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관련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는 부회장단이 자신사퇴하고 나이가 많은 경우 등은 고문단 등으로 예우하는 절차를 밟아 신임회장이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로 회장 선임을 위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부회장단을 포함한 임원진 교체 문제가 논의 대상에 까지 오르기도 했다.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향후 임시총회를 열어 결정키로 했지만 이같은 추세는 협회 산하의 다른 단체장 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산업 도시인 구미상의 회장을 새로운 섬유업계 대표로 영입함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섬유산업 발전방안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산협 회장으로 취임한 이회장은 “갈등을 빚고 있는 제직 염색 등 스트림(공정)간 상호이해를 높이고 PID(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세계적인 섬유소재 전시회로 키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