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청라지구 건설업체, 9개 학교용지 기부 또는 건축

 인천시교육청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의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9개 초.중.고교를 기부받거나 학교 건립후 건축비를 상환키로 계약, 재정적인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1.3공구 개발업체로 5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 중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최근 총 건립비 373억20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48개 학급)와 고등학교(36개 학급)를 1개교씩 건립, 기부키로 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었다. 이들 학교의 부지는 관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교육청이 협의, 적정하게 분담해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선 2007년 9월 청라경제자유구역내 1-1지구에 1534가구의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고 있는 GS건설과 중흥건설 등은 180억원을 들여 42개 학급의 초교를 건립, 부지와 함께 시교육청에 기증키로 약속했다.

 인천경제청도 지난해 8월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130억원을 투입, 초교 1개교를 세워 시교육청에 기부하고 이 학교 용지와 시교육청이 건립할 예정인 중학교의 용지를 시교육청에 영구 무상 사용하도록 합의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합의에 따라 4개 학교 건립비로 683억원을, 3개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확보해 600억원 가량을 각각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청라지역 개발사업주체인 한국토지공사 영종사업본부는 7000여 가구의 아파트 건설 사업을 위해 882억원을 들여 초교 1개교, 중학교와 고교 2개교씩 총5개 학교를 지어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한 뒤 일정기간 시교육청으로부터 건립비를 무이자로 분할 상환받기로 최근 합의했다.

 학교 부지는 역시 시교육청이 토공으로부터 조성 원가의 20∼30%에 매입키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