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위기 여전히 진행 중"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정부 대응책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가능한 한 많은 국가들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인베스터스 컨퍼런스 2009’에서 축사를 통해 "2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후 3월 66.5억불의 흑자 기록, 1분기 GDP 전기대비 0.1% 상승, 환율 하락 및 주가 상승 등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실업률은 4%대에 들어섰고, 유휴 생산설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구조조정, 동유럽 금융시장 등 잠재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대응하기에 급급하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FTA 체결국가 확대 △국내외 기업에게 우호적인 기업환경 조성 △녹색성장산업 연구개발 투자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들과 FTA를 추진하겠다”며 “개방이야말로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5개 국가와 FTA를 성공적으로 체결했고, 6개 국가와 협의 중이며 7개 국가와 협상 전 검토단계”라고 협정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기업환경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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