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살리자] 부산‥성보전기공업, 특화된 기술로 무선전력 감시
입력
수정
"수ㆍ배전반 시장과 녹색산업에 미래건다"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에 자리한 성보전기공업(대표 배영호 · 사진 · www.isetec.co.kr)이 수 · 배전반 전문 생산업체에서 벗어나 녹색 산업분야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수 · 배전반은 발전회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전기를 필요로 하는 지하철,학교,공공시설, 상 · 하수장 등에 안전하게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다. '집중과 혁신'을 통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거듭해 온 이 회사는 앞으로 수 · 배전반과 관련된 시설과 장치 등 친환경적인 녹색산업 분야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1973년 문을 연 성보전기공업은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꼽힌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매출액의 30% 정도를 신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해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길만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 덕택에 이 회사는 부산시와 부산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유망중소기업에도 선정됐다. 특히 '무선전력제어배전반'은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보전기의 '무선전력제어배전반'은 기존 제품과는 격이 다르다. 무선화를 실현해 복잡한 배선공사를 없애고 이를 통해 공사비를 절반으로 줄였다. 공사 기간도 80%나 단축했다. 유선 배전반을 설치하고 별도 구매한 전력감시 전력제어시스템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
전기공사를 함께 시행할 수 있는 조직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작은 기업이지만 품질 · 환경경영시스템(ISO9001 · 14001)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해 직접 배전반 설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유지보수(AS)팀도 상시 배치돼 빠른 사후관리로 수요처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덕택에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북 등 다른 지방에서도 많은 호응을 받고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원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교육청, 서울지하철, 한국수자원공사, 부산APEC, 부산지하철, 영도구복합문화센터,영어마을인 글로벌빌리지 등에 잇따라 수 · 배전반 및 자동제어반을 납품 설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도 2008년에는 2007년 대비 78.5% 늘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최근 들어 정부 정책에 적극 발맞춰 녹색 산업에 뛰어들었다. 수 · 배전반 신소재와 신 · 재생에너지 부문 기술개발에 들어가 연내 상품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0년간 '전기'라는 한우물만 파온 배영호 대표는 "전력감시와 제어분야에선 최첨단 제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며 "무선전력감시제어반을 기반으로 녹색 산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