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한국 GDP성장률 -1.8%로 상향…경기회복 시작

모간스탠리는 11일 "한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2.8%에서 -1.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상대적으로 강한 경쟁력 덕분에 한국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러한 경쟁력이 지속되는 한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시장 평균 전망치인 -3.8%보다 높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2010년 GDP성장률 전망치는 3.8%를 유지했다.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1분기에 전분기 대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에는 수출 개선으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3분기에는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객 감소와 그에 따른 소매판매 부진의 여파로 일부 부분에서는 성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에는 설비투자 조정과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국내 수요 회복으로 다시 강한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는 "경기선행지표가 반등하고 있으며 생산·재고 사이클은 경기회복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최악의 설비투자는 곧 바닥을 칠 것이지만 과잉생산으로 인한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정부 주도 하에 건설업체들이 구조조정되는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소비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제조업체들도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