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요트마리나 관련株 연일 급등…하이쎌 800원대 돌파

2010년 4월 서울 여의도에 조성될 요트마리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마리나 항만 개발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주가흐름이 주목된다.

13일 오전 9시26분 현재 현대요트와 현대라이프보트를 계열회사로 두고 있는 하이쎌은 전날대비 5.92% 오른 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15원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8월말 이후 9개월 만에 8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코스닥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하이쎌은 국내 최초로 레이싱용 세일링요트를 만들어낸 현대요트와 국내에서 유일한 구명정 및 특수선박 제조기업 현대라이프보트를 자회사로 갖고 있다. 현대요트는 특히 요트제조와 더불어 최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내 관광선을 수주,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천송도 국제업무단지내 인공수로에 다니게 될 관광선을 공급키로 한 것이다.

현대요트는 또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요트 설계회사인 프랑스의 VPLP社와 기술제휴 및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

유럽 최대의 레저보트 장비업체의 자회사인 Plastimo와 레저보트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조선기자재 전문 제조기업인 삼영이엔씨도 52주 최고가에 도달했다. 삼영이엔씨는 전날보다 1.71% 상승한 712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52주 신고가인 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오름세다.

증시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마리나 항만법'을 계기로 마리나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국내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2009년부터 마리나 항만 개발에 필요한 예산확보와 민간자본 유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정책 차원에서도 지원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것.

이어 그는 "이들 업체의 경우 정부의 육성의지가 보이고 있는 마리나 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 동력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주가흐름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0년 4월 개장하는 여의도 요트마리나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에 조성되는 요트마리나는 수역면적 1만4600㎡, 육상면적 9500㎡ 규모로 요트 90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