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해양대 글로벌 대학으로 발진

현지 정부·대학·기업과 협정 체결, 해외 해운인력 양성 기틀 마련

한국해양대가 글로벌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동남아지역 해운인력 양성에 나섰다. 해양대 오거돈 총장과 박진수 해사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들은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1일간 캄보디아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순방하며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총장 등은 우선 19일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한바다호에서 정부측과 ‘캄보디아의 해운산업 발전 및 해운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푸티사스트라대학·캄보디아 선박등록청과 3자간 ‘해기인력 양성을 위한 협정’을 각각 체결한다.한국해양대는 푸티사스트라대학에서 1년에 학생 4명씩을 받아 집중적으로 해기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빠른 시일내 캄보디아에 분교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21일에는 싱가포르 한나라호에서 세계적인 해운거래소인 LMAREX그룹(싱가포르 지사)과 ‘해운 비즈니스 및 해운거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적인 산학협력 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부산시가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66만1000㎡에 추진할 국제해운거래소 설립과 해운비즈니스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해운 비즈니스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양측은 해운거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에도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오 총장 등은 25일 말레이시아를 방문,실습선 한바다호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측 고위관계자와 양봉렬 주 말레이시아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법인 MTE(대표 표현영)와 ‘국제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약정서’를 체결한다.MTE는 현지에서 한국해양대의 국제협력센터 역할을 맡는다.양측은 1차로 현지에서 2년간 교육받은 학생들을 한국해양대로 보내면 3학년에 편입시켜 2년동안 교육후 학위취득과 해기사면허를 취득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해양대는 현지 대학교에 해사대학을 부설,운영하고 말레이시아에도 분교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오 총장 등 대학관계자들은 이번 순방기간 동안 동문들을 한바다호와 한나라호에 초청,간담회를 갖는 등 동문들을 하나로 묶는 ‘세계해양대인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펼친다.

오는 11월 개교 64주년 기념행사때 ‘해외동문네트워크 창립총회’ 를 여는 등 해외 동문들을 찾아내 지역별 지회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 동문과 대학간에 조직적인 연계체계도 구축하기로했다.오 총장은 “우리 대학교가 수 많은 해기사를 배출,한국이 세계 10위권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데 이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해기교육 프로그램과 최첨단 실습선을 바탕으로 동남아지역 해운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