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해외 패키지 수주로 위기 돌파"
입력
수정
강덕수 회장,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에너지와 연계한 육 · 해상 플랜트 건설 및 운송 서비스 제공,관련 조선 기자재 공급 등 해외 프로젝트를 패키지 방식으로 수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사이후 최악의 환경 계열사별 비상 체제로"
강 회장은 22~23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열린 '2009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불황에도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STX 창사 이후 가장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든지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다시 접어들 수 있는 만큼 상황 점검 및 핵심역량 결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창업기 때의 도전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개별 기업으로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해운 · 조선기계 · 부품소재,에너지 · 건설 플랜트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STX만의 탁월한 능력'을 그룹이 추구해야 할 미래의 먹을거리라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별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과제로는 △STX그룹 사업 가치 재인식 및 해외 패키지 프로젝트 수주 △글로벌 네트워크 기능 강화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 추진 △그룹 핵심사업 및 핵심역량 재창조 △인재육성과 내부 조직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STX는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계열사별로 명확한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각사별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 비상 경영체제를 수립키로 했다. STX조선해양은 특수선 수주에 주력하고 STX엔진 등은 육상 플랜트 사업에 전력을 기울인다. STX팬오션은 해외 대형 화주를 대상으로 한 장기운송계약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