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텍슨‥바이오사업 출사표…'제2의 창업' 선언

줄기세포업체 '히스토스템'과 합병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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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모피 제조 · 판매사업과 IT(정보기술) 사업에 매진해온 ㈜텍슨(대표 윤재화)이 바이오 분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지난달 세계적인 줄기세포 전문기업 ㈜히스토스템과 지분 취득 및 합병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윤재화 대표는 "이상적인 기업 합병의 롤 모델을 만들겠다"며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쳐 회사의 장기 성장을 도모하는 동력원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히스토스템은 세계 최대의 공여탯줄혈액은행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탯줄혈액(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고 시술하는 등 줄기세포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2000년 세계 최초로 탯줄혈액 조혈모세포 정보를 일반에 공개했으며,이듬해 탯줄혈액 내 줄기세포 존재를 확인하고 조골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2002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의 제대혈 공익은행 '아시아코드(AsiaCORD)'로부터 탯줄혈액 국제공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코드의 총무국으로 활동 중인 ㈜히스토스템은 이후 줄기세포를 이용해 간경변,버거병,소뇌성 운동실조,척수마비 등을 치료하는 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냈다. 2004년부터 이 회사의 치료기술을 적용한 국내외 치료 사례는 500회가 넘는다. 2005년 12월에는 세계 저명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뉴스가 선정한 '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 세계 6대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06년,스위스 바셀연구소가 발간한 단행본 '세포치료(Cell Therapy)'에 회사의 업적 및 치료 동향이 소개돼 다시금 역량을 인정받았다. 합병을 주도하고 있는 ㈜텍슨 윤재화 대표는 "기존 인조 모피사업은 국내사업 부문으로 축소하고 해외법인의 사업을 강화해 바이오사업의 진면목을 세계적으로 떨쳐보이겠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연구자금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9년 설립된 ㈜텍슨은 인조모피 수출로 성장기반을 닦아 1999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도약한 후 온라인 쇼핑몰 운영,VAN사업 등 IT사업에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져 외형을 넓혀 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잦은 경영진 교체로 기업 신뢰도가 떨어지는 애로사항을 겪었다. 최근 구원투수로 영입된 윤 대표는 "오너 경영자가 아닌 전문 CEO로서 기업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투명경영을 추진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뷰티문화진흥 대표,넥스팜스 이사 등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