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적극적 대응은 자제-민상일

29일 증시는 가격 부담에 따라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을 제외하면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급 주체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매수세도 기관과 개인의 경계 매물을 소화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다음주에도 기관과 개인의 경계 및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출회되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에도 시장을 견인할 매수 주체가 뚜렷하게 부각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번주보다는 박스권 구간이 좁아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6월을 맞아 각종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았던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지수가 급등했다면 이제는 실물경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실제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최근 기업들이 발행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유상증자 등에 따른 물량이 출회되면 증시 전반보다는 해당 종목의 수급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제한조치 해제 역시 해당 종목에 영향을 끼치는 양상으로 한정될 것이다.

시장 전반에서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서 쉬어가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업종별 순환매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참여하기에는 아직 빠른 시점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현재 긍정·부정 어느 쪽으로도 변화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다음주에는 시장 흐름을 지켜보며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