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전원학교 110곳 집중육성…3년간 1393억원 지원키로

[한경닷컴] 농산어촌지역 면 소재지에 위치한 초·중학교 가운데 110곳이 ‘전원학교’로 지정돼 집중 육성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 성공모델 육성을 위한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농산어촌 전원학교는 자연친화적 환경과 ‘e-러닝’ 첨단시설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영어 등 우수 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율학교를 모델로 하고 있다.자연체험 학습장,생태연못,산책로 등 자연친화적 시설과 전자칠판 디지털교과서 IPTV 등 첨단설비를 갖추게 되며 수준별 영어학습을 비롯해 체험중심 교육과정,독서ㆍ인성교육,학력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또 교장공모제,교사공모제를 통해 역량있는 교원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교육 및 문화활동의 공간으로 ‘지역사회교육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와 강력한 연계체제를 구축하게 된다.이밖에 교과부는 전원학교로 선정된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교원 순환보직제 개선 및 가산점 부여,사택 현대화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도농복합시 및 군(郡) 지역의 면에 소재한 학생수 61∼200명 규모의 초ㆍ중학교(1083교)의 10%인 110개교를 선정ㆍ육성할 방침이며 3년간 139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지원유형별로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A유형’ 55개교에 2년간 교당 연 10억∼20억원,시설비 중심으로 지원하는 ‘B유형’ 33개교에 2년간 교당 연 5억∼10억원,프로그램 중심으로 지원하는 ‘C유형’ 22개교에 2011년까지 3년간 교당 연 1억∼2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교과부는 7월초 전원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며 88개교(80%)는 학교수에 비례하여 도(道)별로 배정하고 나머지 22개교(20%)는 전국단위 경쟁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전우홍 교과부 교육복지정책과장은 “농산어촌 지역은 경제쇠퇴,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에 따른 학생이탈로 교육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다”며 “우수 초ㆍ중학교를 집중 육성해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함으로써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의 성공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