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샐 걱정 뚝…포장용기의 진화

'하선정 통김치' 등 13개 신기술상
상품 포장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 보관 수준을 넘어 내용물 변형방지,조리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기술로 거듭나고 있는 것.2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시상식에서 CJ제일제당의 '하선정 통김치'(사진) 등 13개 포장용기가 신기술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하선정 통김치'는 김치의 아삭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전통 김장독과 누름돌 원리를 응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뚜껑의 누름판을 이용해 배추가 김치국물에 잠기도록 했고,김장독 원리에 따라 국물은 새지 않으면서 가스만 빠져나가는 가스순환 구조로 만들었다. 기술사회장상을 받은 농심의 '원터치 짜장면'은 뚜껑의 수축필름만 벗겨내면 바로 조리할 수 있고,열기가 균등하게 전달되도록 용기 바닥에 골을 만든 점이 특징.이 밖에 NH유통의 '사과택배 포장'은 사과가 한 개씩 담기는 플라스틱 용기로,택배 과정에서 발생되는 눌림 · 파손을 방지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수상작은 5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포장기자재전에 출품돼 전시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