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지수 8개월來 최고‥국제유가 70달러 육박

미국과 중국,유럽의 각종 제조업 지표가 동반 상승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70달러에 육박하는 등 원자재 시장에선 랠리 조짐이 일고 있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27달러(3.4%) 오른 배럴당 68.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WTI 가격은 올 2월의 저점 대비 90% 이상 급등했으며,5월에만 30%나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45달러(3.7%) 뛴 배럴당 67.97달러에 거래되며 동반 상승했다. 두바이 유가 현물도 2.42달러 오른 배럴당 66.28달러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대표적 원자재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이날 260.81로 지난 주말보다 3.07% 급등했다. 지난 5월에만 14% 오르며 1972년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국의 주요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경쟁적으로 청신호를 보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4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1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다. 특히 신규주문은 51.1로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50을 돌파했다. 미국의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지난 4월 90.3을 기록,전월에 비해 6.7% 증가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일 발표했다. 이는 200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서기열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