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등 게임株, 해외발 훈풍에 강세

해외발 훈풍에 따른 게임주의 주가 강세가 확산될 조짐이다. 3일로 예정된 중국 내 최대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인 샨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 회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시장 내 액토즈소프트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 코스닥 기업인 손오공은 자회사가 세계적 게임회사인 블리자드의 신작을 국내 PC방에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탔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액토즈소프트와 손오공은 주가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틀,손오공은 사흘 연속 상한가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해외에서 비롯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유명한 액토즈소프트는 대주주인 중국 온라인 서비스제공업체 샨다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강세의 배경이 됐다. 중국 내 1위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 샨다는 액토즈소프트의 지분 53.8%를 보유한 대주주다. 샨다는 아이온 등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인기를 등에 업고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또 다른 중국 게임 서비스업체 텐센트의 경우 한국게임인 '던전앤파이터''크로스파이어'의 맹활약으로 온라인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오공은 자회사인 손오공IB가 블리자드의 메가히트작인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PC방 독점 유통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확산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게임주 랠리의 계기를 제공했던 엔씨소프트의 경우 전날과 같은 1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서비스를 개시한 중국에 이어 북미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회사 측 발표에 장중 한때 20만1500원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