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반도체, "수요냐 공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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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바닥권을 탈출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합니다.
낙관론과 비관론의 차이는 시장의 주도권을 수요측이 갖느냐, 공급측이 우선이냐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도체업체들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메모리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완만한 수요증가로 내년부터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즉,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이 균형에 이르겠지만 업체들의 감산과 투자감소로 2009년부터는 공급이 달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다 올 하반기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우7'이 출시되면 2002년 윈도우XP 이후 지연된 PC교체수요도 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D램의 호조로 시장규모가 절반에 불과한 낸드플레시의 선전도 동시에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D램과 낸드 주력제품의 현물가격은 각각 2.2배와 2.8배 상승했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반면 상반기의 회복국면이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해외미팅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도체 업황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비관론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지금 시점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가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설투자와 재고조정은 추가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도 "하반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조정과 재고 등으로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업황회복이 가시화 되기 이전까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