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일본 결단하면 한일 큰 걸음"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크게 결단하면 우리 한국민들은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돼 있다며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과거에 대해 흔쾌하게 사과함으로써 오히려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고 선진 대국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데 한일 관계의 새 페이지를 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과거사 문제와 동북아 각국과의 국제 관계 등에 대한 민주당의 진취적인 태도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 내에는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식민지 침략을 미화하는 풍조도 있다며 내셔널리즘에 사로잡혀선 안된다고 화답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역사의 흐름이 빨리 앞으로 가고 있는데 북한은 오히려 너무 빨리 역행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도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에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가 의미를 가지려면 한일 협력에 미국과의 공조, 그리고 중국을 끌어들여 실효성을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