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먹통'…금속 보호케이스 때문(?)

금속 도금된 휴대전화 보호 케이스를 씌웠을 때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도색 처리된 플라스틱 케이스, 금속도금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케이스로 구분해 각각의 통화품질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도색 처리된 플라스틱 케이스는 보호 케이스가 없을 때보다 전파 수신 세기가 3dB이 감소했으며 금속 도금 처리된 플라스틱 케이스를 씌운 경우 10dB~18dB이 줄었다.

3dB이 감소할 경우 통화품질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10dB~18dB이 줄면 착·발신이 안되거나 음질 불량이 발생하고 무선 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특히 아파트, 상가 등 건물 내 통화품질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과 5월 두달간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접수된 통화품질 관련 고객 상담 중 41건 가량이 휴대전화 보호 케이스로 인한 사례였다.SK텔레콤은 이에 따라 고객센터를 통해 휴대전화 보호 케이스가 통화품질을 방해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불량 최소화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금속 물질로 도금 처리된 보호 케이스는 통화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외부에서 이용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건물 내에서 이용할 경우 불편을 느낄 수 있어 보호 케이스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