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상반기 주택공급 부진…분양 목표 30%도 못 채워

올 상반기 상위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 실적이 연초 수립했던 계획 물량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분양한 아파트 물량(조합원 공급분 포함)은 총 9915채로 연초에 수립한 상반기 목표치 3만3738채의 29.4%에 그쳤다. 이는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이 일반 분양가 책정 문제와 규제 완화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이 연기되고,수도권과 달리 지방 분양 시장은 침체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물량을 분양한 업체는 롯데건설로 6월 현재까지 인천 청라지구,대구평리동 등 3곳에서 2572채를 분양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판교신도시와 안양 석수 재건축,서울 용산 효창동 재개발 사업을 통해 2353채를 분양했다. 또 대림산업은 인천 신현 재건축 사업 등 상반기 계획 물량의 28.7% 선인 1866채를 분양했고,삼성물산은 의왕 내손 등에서 상반기 계획의 24.2%인 1153채를 각각 분양했다.

금호건설(한남동 '더 힐',467채) 현대건설(동대문구 회기1 재개발구역,77채) 포스코건설(송도국제도시 '하버뷰2차',548채) 등은 상반기 분양 사업지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SK건설은 지난달 공급한 인천 청라지구 879채가 올해 상 · 하반기를 통틀어 유일한 분양 물량이다. 그런가 하면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공급 물량이 전무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