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CRB지수 반등하면 참치가격도 오른다-하이

하이투자증권은 15일 사조산업에 대해 최근 CRB지수의 상승전환으로 참치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참치 가격은 글로벌 경기를 반영하는 원자재지수인 CRB지수와 연동해왔으며, 다만 CRB지수는 선물 성격을 지니고 있고 참치가격은 실거래가를 나타내고 있어 CRB지수가 참치가격을 한 달 정도 선행하고 있다"며 "최근 CRB지수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올해 참치 어획량은 조업규제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참치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그는 "최근 이를 반영하듯 캔용 참치가격은 반등을 시작한 상황"이라며 "사조산업의 전체 매출액 중 수산(참치)매출이 48.8%를 차지하고 있어 참치가격 상승에 따른 수산사업부의 이익 호조는 전체 이익을 개선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참치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은 동사 자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라면서 "참치가격 상승시 참치 유통회사이며 사조산업이 99.99%보유하고 있는 사조씨에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며, 환율 하락시 사조해표와 부국사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사조해표와 부국사료는 주요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환율 하락 시 영업이익과 영업외수익이 개선되는 구조다.그는 또 "사조산업 본업에서의 영업호조,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500억원 규모의 충북창원토지와 사조씨에스의 500평 대치동 토지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