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 펀드] 한국투자證 '셀렉트 자산 배분펀드' ‥ 대표 매니저 나서… 주식 비중 탄력 조정

한국투자증권이 하반기 유망펀드로 꼽은 '한국셀렉트자산배분펀드'는 경제 여건이나 주식시장의 환경을 고려해 주식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시장의 위험 정도를 5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주식 비중을 적게는 0~20%,많게는 80~10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자산배분형 펀드들은 주식 편입 비중 조절과 함께 채권이나 선물 파생상품을 활용해 적정 수익률 실현과 위험관리를 동시에 추구한다. 리스크 정도에 따른 유연한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노리고 하락장에서는 손실률을 줄여 나가는 방식이라 지금처럼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셀렉트자산배분펀드'에는 한달도 채 안돼 20억원가량의 자금이 모였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두 달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셀렉트자산배분펀드'는 설정 이후 지난 15일까지 2.83%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7% 오르는 데 그쳤다.

물론 자산배분펀드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펀드매니저가 장세를 잘못 판단해 상승장에서 주식 편입 비중을 줄였을 경우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성과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용사인 한국투신운용은 김영일 주식운용본부장을 비롯해 실력을 검증받은 대표 펀드매니저들에게 운용을 담당하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신긍호 부장은 "자산배분펀드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은 물론 주식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일 때 얼마나 위험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며 "수익률과 위험관리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펀드시장의 새로운 조류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래스A의 경우 연 1.39%의 보수를 내야 하고 따로 1%의 선취수수료가 부과된다. 클래스C는 연 2.23%의 보수를 떼는 대신 선취수수료가 없다. 가입 이후 각각 30일(클래스A), 90일(클래스C)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클래스A는 가입 이후 90일까지는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