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서번산업,거가대교 침매터널에 통풍환기장치 공급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침매터널에 국산 통풍환기장치(제트팬)가 설치된다.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26일 거가대교 가운데 3.6km의 침매터널에 통풍환기장치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국내 터널 및 지하철 송풍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거가대교 건설사업단과 거가대교 건설을 시행 중인 대우건설에서 요구하는 침매터널용 제트팬의 까다로운 조건들을 무난히 통과해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해저침매터널은 지면에서 해저로 연결되므로 진출입부의 경사가 상대적으로 급격하기 때문에 사고빈도가 도로터널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 사고 발생시 이용자들의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이다.반밀폐된 구조로 인해 침매터널은 화재 발생시 터널 내부가 고온으로 온도가 상승할 뿐 아니라 매연과 유독가스가 발생,유사시 이용자의 호흡과 시야 장애를 일으키고 심리적인 공포감으로 대형사고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에 건설되는 거가대교 침매터널에는 고속도로 터널 환기시설 설계기준인 초속 30m 처리풍속보다 10% 이상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설치해야한다.국내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화재강도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서번산업은 연구개발과 기술축적을 통해 개발,제작한 제트팬의 성능검사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침매터널에서 가동할 수 있는 제트팬 조건들을 통과시켜 공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정용환 대표는 “끊임없는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축류 송풍기의 성능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연구개발에 매진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