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가는 박근혜 '조기전대ㆍ총리추대' 입장 밝힐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5박 6일간의 몽골 방문을 위해 30일 출국한다. 지난달 미국 방문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박 전 대표는 방문 기간 동안 차히야 엘벡도르지 신임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몽골 에너지광물부와 우라늄담당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민간담회(7월1일)와 대성에너지파크 방문(2일),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 지원사업장 방문(3일) 등의 일정이 잡혀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번 몽골 방문은 몽골의회 산하기구인 몽 · 한의원친선협회(협회장 에네비시 멍흐로치르 의원)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나라당 유기준 정갑윤 손범규 의원이 수행한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외국에서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종종 표명해왔다는 점에서 당 쇄신안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당 쇄신특위는 박 전 대표의 출국날인 30일 여권 쇄신안을 확정 · 발표할 예정이다. 쇄신안에는 조기전당대회 실시 방안이 포함돼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까지 조기전대를 포함한 당 쇄신론에 "나중에 얘기해요"라며 침묵해왔다. 측근들은 지난달 미국 방문서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처럼 몽골 방문에서도 조기전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29일 '박근혜 총리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