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퍼트롤]애널리스트도 '소시'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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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가 '새로 나온 소시지냐'고 되묻는다면 그야말로 구세대다.
'소시'는 9인조 여성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약자다. 최근 이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Genie)'라는 신곡을 들고 컴백하면서 여의도도 들썩이고 있다.대우증권은 지난 29일 소녀시대의 소속기획사인 '에스엠'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에스엠이 소녀시대를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이 분석에 힘입어 에스엠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애널리스트는 "기업을 탐방하지는 않더라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담당 애널리스트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SK증권은 30일 'SK에셋얼로케이션 7월호'의 재테크칼럼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인기 남성아이돌 그룹인 2PM의 '어게인&어게인(Again&Again)'을 인용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최근의 시황과 비교한 것이다.
특히나 주목을 끄는 이유는 재테크칼럼을 작성한 연구원이 50대의 투자전략팀 부장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쓴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시류(時流)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최근 유행을 알고 있어야 하고 주말에 가요프로그램도 챙겨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리서치센터에 있지만 전에는 고객과 가까운 지점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시말해 고객에게 친숙하고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 최근 유행하는 노래쯤은 꿰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보고서에 따르면 2PM의 '어게인&어게인'은 변심한 애인의 집 앞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 찾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테크시장에도 노래 가사와 같은 '어게인&어게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한때 1400 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강세를 보였고 일부 종목들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노래가사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돌아서버린 과거의 애인이 다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라고 박 부장은 나름의 설명을 붙였다.
그는 "과거에 대한 추억과 미련만으로 좋았던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서는 안되며 과거의 애인이 왜 돌아섰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면서 "최근 재테크시장의 회복세가 단순히 유동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경기 회복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등도 면밀히 계산해 보아야 한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소시'는 9인조 여성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약자다. 최근 이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Genie)'라는 신곡을 들고 컴백하면서 여의도도 들썩이고 있다.대우증권은 지난 29일 소녀시대의 소속기획사인 '에스엠'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에스엠이 소녀시대를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의 활약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이 분석에 힘입어 에스엠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애널리스트는 "기업을 탐방하지는 않더라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담당 애널리스트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SK증권은 30일 'SK에셋얼로케이션 7월호'의 재테크칼럼에서 JYP엔터테인먼트의 인기 남성아이돌 그룹인 2PM의 '어게인&어게인(Again&Again)'을 인용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최근의 시황과 비교한 것이다.
특히나 주목을 끄는 이유는 재테크칼럼을 작성한 연구원이 50대의 투자전략팀 부장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쓴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 부장은 "시류(時流)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최근 유행을 알고 있어야 하고 주말에 가요프로그램도 챙겨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리서치센터에 있지만 전에는 고객과 가까운 지점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시말해 고객에게 친숙하고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 최근 유행하는 노래쯤은 꿰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보고서에 따르면 2PM의 '어게인&어게인'은 변심한 애인의 집 앞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 찾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테크시장에도 노래 가사와 같은 '어게인&어게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한때 1400 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강세를 보였고 일부 종목들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노래가사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돌아서버린 과거의 애인이 다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라고 박 부장은 나름의 설명을 붙였다.
그는 "과거에 대한 추억과 미련만으로 좋았던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서는 안되며 과거의 애인이 왜 돌아섰는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면서 "최근 재테크시장의 회복세가 단순히 유동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경기 회복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등도 면밀히 계산해 보아야 한다"고 비유해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