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환보유액 증가, 환율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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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9월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외환보유액 적정수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외환보유액이 넉 달 연속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타격이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317억 3천만달러로 전달보다 50억달러 가까이 늘었습니다.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넉 달 동안 302억달러가 증가한 것입니다.
자금사정이 개선된 무역업체와 은행들이 외화를 상환한데다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정부의 외화유동성 회수와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이같은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 1천230원대를 기록했던 환율은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불거지면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금융회사들의 활발한 외화차입과 달러 약세,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국제 금융시장 동향이나 달러화 약세 지속 여부 등 대외변수가 많아 향후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120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외환보유액 적정 수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기관들은 최근 외환보유액을 3천억달러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자금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 외환보유액을 산정해야 하는데, 이렇게 계산하면 적정 수준이 3천억달러선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보유액이 많을 수록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외환당국은 "인위적인 확충은 통화량 증가를 초래하고 결국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우리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