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내수경기 회복이 하반기 관건"

16차 위기관리대책회의…"하반기 물가상승 우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 회복이 하반기 경기회복의 관건"이라며 내수황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음으로 밝혔다.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16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은 미약하다"면서 "내수 회복이 하반기 경기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촉진책을 모색해 지난주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민간의 장기적 투자가 살아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하반기 일부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폐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윤 장관은 "6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데다 7월도 환율 안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이 지난 2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에 있다"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실물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지만 우리는 원자재수입이 전체의 60%를 넘는 등 내수에 직결돼 지나친 상승이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다행히 주요 국제 연구기관들이 (유가와 원자재가의)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지만 불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원자재 확보를 비롯해 해외자원개발 등 중장기 대책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윤 장관은 한편 행정안전부와 문화관광부에서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제대로 홍보가 안 돼서 아직 다들 해외를 선호하고 있는 듯하니 관광공사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