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제,데오드란트와 동시에 쓰면 부작용 위험"…식약청

'노출의 계절' 여름이 시작되면서 제모제와 탐폰 등 의약외품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용방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부작용이 따르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제모제와 탐폰 등 의약외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정확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제모제의 경우 여름철에 많이 쓰이는 데오드란트와 동시에 사용하면 자극과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제모를 한 후 최소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향수, 수렴제 등도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모제는 크림과 뿌리는 에어로졸, 왁스 등 세 가지 타입인데, 이들 제품을 6분 이상 피부에 방치하는 것은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다. 생리 전후나 산전·산후, 병후에 제모제를 사용하면 가려움과 부기, 붉은 반점,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수포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상처, 습진 등 이상이 생긴 부위나 남성의 수염에 사용해도 부작용이 날 수 있다.

탐폰의 경우 자신의 생리량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4~8시간마다 교체해줄 것을 권고했다. 먼저 삽입한 제품을 제거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새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기존에 삽입한 제품을 잘 제거하고 새 제품을 삽입해야 한다. 탐폰 제거를 잊어버리면 포도상구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독소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TSS)이 일어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발진 증세가 나타난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혈압이 떨어져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치아미백제를 사용하고 나서는 반드시 이를 닦고 1시간 동안은 음식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용 후 이틀 동안은 카레, 초콜릿 등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해야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입안에 상처가 없을 때만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 이가 시리면 즉각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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