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포커스] 성북동 '외교관 사택단지'‥주변 대사관저 밀집…임대수익 '굿'


주택개발업체인 서머셋빌더스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 25의 99 일대에 짓고 있는 '외교관 사택단지'를 내국인 대상으로 분양 중이다.

국내 처음으로 외교관 가족들을 위한 주택으로 계획됐으나 외국인들은 선분양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대상 임대수익은 물론 실입주를 원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섰다. 외교관 사택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6개동 61세대로 구성되는 타운하우스형 주택이다. 면적별로는 △147㎡ 20세대 △161㎡ 20세대 △204㎡ 12세대 △220㎡ 9세대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1965만~2500만원이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가운데 40%는 융자 지원된다.

분양 관계자는 "성북동 일대에서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세대당 연면적이 500㎡를 넘고 1채당 분양가도 40억~50억원 수준이었던 데 반해 외교관 사택단지는 1채당 12억~17억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관 사택단지의 주택을 분양받아 외국인에게 빌려줄 경우 월세는 147㎡ 기준 600만~700만원선이다. 외국인들은 통상 2년 단위로 계약하는 것을 감안할 때 세전 임대수익은 1억44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외교관 주택단지는 중형 규모의 주택을 구하는 외국인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어도 입주민의 30%는 외국인일 것이라는 게 분양업체 측의 전망이다.

서머셋빌더스는 외국인들의 생활패턴을 감안해 외교관 사택단지를 조성 중이다. 모든 세대를 복층으로 설계했으며 세대별 개인정원(1층 세대)과 옥상정원(3층 세대)을 꾸며준다.

단지 중앙에는 소규모 공연시설과 파티장,피트니스클럽,스쿼시장 등을 설치한 '커뮤니티홀'을 조성해 외국인과 내국인 입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단지 입주자들에게 유명 호텔 및 백화점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또 전문 경호업체와 제휴를 맺고 61세대 전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1 대 1 맞춤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외교관 사택단지는 경복궁에서 삼청터널을 지나 고급 주택가로 이어지는 도로의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 외국 대사관저가 밀집한 곳이다. 서울과학고 서울국제고 홍익사대부고 등도 단지에서 멀지 않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4일 샘플하우스를 열고 내국인에게 분양을 시작한 이후 가계약을 포함해 50% 정도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샘플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샘플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입주는 오는 11월 말로 예정돼 있다. (02)720-1611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