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中 다롄의 화끈한 STX지원 많이 놀랐다

지난 18~19일 중국 다롄의 STX 조선해양 생산기지를 둘러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외자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화끈한 지원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STX 조선해양은 1만2000명 규모인 현지 채용인력을 2012년까지 3만명으로 늘리고 투자 규모도 금년 말까지 총 2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적지 않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2006년 9월 STX조선해양과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중국은 투자합의 1개월 만에 영업허가증을 발급해주었으며, 필요한 부지를 1일 만에 확보토록 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롄시는 또 권한을 넘어서는 허가 사항의 경우 임시 허가를 내줘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배려하는 등 공무원들이 징계를 감수하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STX를 도왔다.

이강식 STX 다롄 2단지 총괄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김 지사는 "중국은 STX 측과 투자에 합의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양식장과 갯벌을 공장부지로 만들어 제공했고, STX는 덕분에 지금까지 선박 2대를 진수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마산시는 다롄보다 더 이른 2005년에 투자협정(MOU)을 맺었는데 여태까지 말뚝도 못박고 있다"고 혀를 찼다고 한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