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정훈에프앤지‥베트남서 93개 품목 소매 유통ㆍ수출입

베트남 전문 업체인 ㈜정훈에프앤지(대표 김희우)는 인간 중심의 환경친화적인 가구,고객을 우선 생각하는 회사,정직과 신뢰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에 나서 현재 신설학교 BTL 사업부,조달사업부,해외사업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29일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및 호찌민 투자 계획부로부터 100% 단독 외자법인 유통업 허가를 받았다. 이번 달 현지 법인설립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으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단독 외자법인(유한책임) 유통업 허가란 외국법인이 현지인과의 합작 투자 필요 없이 100% 지분을 베트남 현지에 투자한 법인 자격으로 베트남에서 자유롭게 도소매 유통 및 수출 · 수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그동안 외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내수 판매에 나서려면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합작 투자법에 따라 반드시 현지 법인(개인)에게 일정 지분을 제공해야만 했다.

이에 반해 정훈에프앤지의 100% 단독 외자 법인은 베트남 회사와의 합작 투자 형태의 법인이 아닌 이 회사 단독 지분의 투자 법인이다. 베트남 전 지역의 내수시장 도소매 유통 및 수출입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취급 품목은 93개에 달한다.

이번 정훈에프앤지와 베트남 당국 간의 법인계약 체결로 국내 유통업계는 사업 허가의 까다로움과 베트남 현지인과의 합작 투자 과정에서 생기는 리스크 및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베트남 내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강화할수 있는 기회도 맞게 됐다. 특히 TV 홈쇼핑 사업,인터넷 홈쇼핑 사업,초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 사업을 비롯해 베트남 내수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유통업체에 호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매출과 이익 양 측면에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김희우 대표는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베트남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정부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베트남 정부와의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으며 향후 베트남은 물론 인접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동남아 전체 시장 내 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훈에프앤지는 1995년부터 베트남에서 국내 내수용 원자재(원목류) 및 OEM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베트남 대표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해외 건설,엔지니어링,컨설팅 사업에 진출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앙골라 주상 복합 및 주택 준공 분양에 성공했으며 중국 공장 플랜트 컨설팅 등을 수주했던 바 있다. 2008년도 매출은 90억원이었으나 2009년 전기에만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 홈쇼핑,TV 홈쇼핑,초대형마트 등 베트남 내수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