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19년 연속 전면파업

기아자동차 노조가 기본급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 회사 노조의 전면 파업은 1991년 이후 19년째 이어진 연례행사가 됐다.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는 22일 주 · 야간 6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뒤 23일에는 전면 파업을 벌이고 서울 양재동 현대 · 기아차 본사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과 16일에도 각각 주 · 야간 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은 올 임금협상에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등을 고려,기본급을 동결하되 성과급 200%+200만원 추가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로부터 거부당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8만7709원(5.5%) 인상,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지급,주간 연속 2교대(8+8) 즉시 시행 및 월급제 시행 등을 고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GM대우 등은 임금 동결을 결정했고 일본 도요타는 기본급 동결에 상여금을 삭감하기로 했다"며 "노조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