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시장보기] "상인 20%, 월소득 10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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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림으로 시장보기에 유미혜입니다.
보통 서울에 있는 시장과 경기 지역에 있는 시장 가운데 어디가 더 장사가 잘될까요?
또 시장 상인들은 매월 얼마정도를 벌고 있을까요?
오늘은 서울과 경기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설문조사한 결괍니다.
먼저 전통시장 남여 비중, 서울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서울은 10명중 6명이 여성입니다.
나머지 4명이 남성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반면, 경기도에 있는 재래시장은 남성이 더 많습니다.
10명중 6명이 남성, 4명이 여성입니다.
다음은 시장 상인들의 연령대 살펴봅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평균 연령은 50세 가량입니다.
전에는 전통시장 하면 할머니들만 있는 걸로 생각했는데 시장에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연령대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지역에 큰 차이가 납니다.
서울에서는 60대 이상이 전체 상인 10명중 3명꼴 이지만 경기는 10명중 1명도 채 안됩니다.
서울은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다음이 50대, 40대, 30대 순입니다.
반면, 경기지역은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서울과 달리 60대 이상은 10명 중에 한명도 안됩니다.
40대와 50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모습입니다.
시장 상인들의 월평균 소득은 얼마나 될까요?
일반적으로 100~200만원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은 200~300만원이 뒤를 잇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형마트까지 곳곳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소득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우려됩니다.
일반적으로 월평균 소득은 서울과 경기지역 중 어디가 더 높을까요?
소득이 300만원을 넘는 상인들이 서울과 경기에 얼마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저는 서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알아보니 다릅니다.
월 300만원을 넘게 버는 시장 상인이 서울은 4.9%에 불과하지만 경기지역은 26.7%나 됩니다.
서울에서는 100명중 5명만 300만원을 넘게 벌지만 경기도에서는 10명중 4명이나 300만원 이상의 수입을 거둔다는 의밉니다.
서울의 경우 물건을 떼다 파는 경우가 많지만 경기도의 경우 직접 고급작물 등을 재배해 팔기도 하고, 농협 등에 납품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안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시장상인 전체의 19%가 100만원도 안된다고 앞서 말씀 드렸는데요,
사실 이는 대부분 서울상인들의 이야기며 서울과 경기의 명암은 극명히 엇갈립니다.
서울에서는 시장상인 100명중에 30명, 경기는 100명중에 4명만 월소득이 100만원에 못미칩니다.
서울 시장상인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를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최근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무점포 상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제도.
얼마나 잘 알고 잘 이용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서울사람은 이것저것 더 잘 알고 더 많은 혜택도 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그런지 보겠습니다.
먼저 정부가 보증을 서 대출을 해주는 특례보증 제도,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10명중 6~7명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8명은 안된다, 나머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 분들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가장 많은 분들이 적은 한도를 꼽았습니다.
실제 지난 7월21일에 열린 자영업자와의 소통마당에서도 참석한 분들 대다수가 지원금액을 가장 아쉽다고 말했는데요,
대출한도 확대는 자영업자들의 공통된 바람인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는 경기 상인들의 특례보증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서울지역은 응답자의 절반, 경기는 80%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신용 9~10등급의 저신용 자영업자에게는 최대 5백만원, 붕어빵 장사 등 노점상에게는 3백만원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등록 대부업체의 경우 소상공인들에게 연 최고 49%의 이자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같은 금융소외특례보증의 이자는 7%대 수준이어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특례보증을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제출서류가 많고 복잡해서입니다.
특례보증 대상이 아닌 경우가 38%로 뒤를 이었고 시장안에 소문나 창피하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주인이 특례보증을 받은 걸 알면 가게세를 올릴까 우려하기도 했고, 제출시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확인서를 주변에서 안해주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시장 상인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을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지 알아봅니다.
32%가 물품구매를 위해 썼고 점포확장이나 카드대금에 쓴 경우도 각각 18%와 16%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사채정리도 11%나 돼 상인들의 상당수가 빚을 갚는데 특례보증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림으로 시장보기 오늘 여기까집니다.
얼마전 중소기업청장과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 분들처럼, 시장상인들도 포근한 웃음 항상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