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 태풍 '모라꼿' 상륙 대비 2만명 대피

필리핀서 프랑스인 3명 숨져
대만은 휴교령…증시도 휴장
제8호 태풍 모라꼿이 아시아 곳곳에 피해를 입히며 북상하고 있다.

모라꼿의 상륙을 하루 앞둔 7일 중국 남부 푸젠성 4개 도시에서는 주민 2만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휴교령을 내렸다. 푸젠성 홍수통제가뭄구조본부는 이날 닝더 푸톈 푸저우 취안저우 등 4개 시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관광지도 모두 폐쇄했다앞서 모라꼿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쏟아지며 산사태가 발생한 대만에서도 이날 증권거래소가 휴장하고 관공서와 학교가 모두 쉬었다.

타이베이 공항에서는 10건의 국제항공편이 취소됐고 주요 항만도 문을 닫았다. 타이베이와 카오슝을 잇는 고속철도도 운항을 중단했다.

모라꼿이 강타한 필리핀 북부에서는 집중 호우로 피나투보산 일대를 여행하던 프랑스인 3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피나투보산 일대를 여행하던 중 산사태를 만나 변을 당했다. 하지만 동행한 한국인들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