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비즈니스] 1인당 1500엔이면 OK…불황형 이자카야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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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소비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자카야 체인들이 객단가가 낮은 신업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민형 술집이 몰려 있는 도쿄 간다역 인근에 최근 새로운 간판의 이자카야 체인점이 등장했다. '잇켄메사카바(日軒め酒場)' 간다역점에 들어서면 우선 싼 가격에 깜짝 놀란다. 생맥주 한 잔에 330엔,삶은 콩 한 접시 150엔,주먹밥 95엔,음료수 100엔 등으로 경쟁점보다 20%가량 저렴하다. 가장 비싼 메뉴인 임연수구이나 돼지고기볶음도 350엔이다. 두 명이 안주 여덟 가지,맥주 3잔을 먹어도 1인당 1500엔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서서 먹는 주점은 아니다. 일반 이자카야와 마찬가지로 편안히 앉아 먹는 형태다. 그렇다고 잇켄메사카바가 신생 업체의 브랜드도 아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이자카야 체인점 '요로노타키'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간다점은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점포명을 바꿨다.
이 회사는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도 시범 점포를 내는 등 수도권 3곳에 잇켄메사카바 매장을 열었다. 연말까지 추가로 3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이 싼값의 술과 요리를 원해 값이 저렴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인 사시미 이자카야인 '사쿠라수산'을 운영하는 '테라켄'은 올 5월 말 도쿄시내에 저가 만두전문점 '왕상치(王さん家)'를 선보였다. 만두와 생맥주가 주력 메뉴다. 세트메뉴 가격은 만두 10개 550엔,5개 380엔이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 수프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올 들어 사쿠라수산 매출은 줄고 있으나 왕상치 점포는 월 평균 매출이 200만엔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 2분기 일본 경제는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비시장에서 저가 전략이 통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서민형 술집이 몰려 있는 도쿄 간다역 인근에 최근 새로운 간판의 이자카야 체인점이 등장했다. '잇켄메사카바(日軒め酒場)' 간다역점에 들어서면 우선 싼 가격에 깜짝 놀란다. 생맥주 한 잔에 330엔,삶은 콩 한 접시 150엔,주먹밥 95엔,음료수 100엔 등으로 경쟁점보다 20%가량 저렴하다. 가장 비싼 메뉴인 임연수구이나 돼지고기볶음도 350엔이다. 두 명이 안주 여덟 가지,맥주 3잔을 먹어도 1인당 1500엔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서서 먹는 주점은 아니다. 일반 이자카야와 마찬가지로 편안히 앉아 먹는 형태다. 그렇다고 잇켄메사카바가 신생 업체의 브랜드도 아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이자카야 체인점 '요로노타키'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간다점은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점포명을 바꿨다.
이 회사는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도 시범 점포를 내는 등 수도권 3곳에 잇켄메사카바 매장을 열었다. 연말까지 추가로 3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이 싼값의 술과 요리를 원해 값이 저렴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인 사시미 이자카야인 '사쿠라수산'을 운영하는 '테라켄'은 올 5월 말 도쿄시내에 저가 만두전문점 '왕상치(王さん家)'를 선보였다. 만두와 생맥주가 주력 메뉴다. 세트메뉴 가격은 만두 10개 550엔,5개 380엔이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 수프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올 들어 사쿠라수산 매출은 줄고 있으나 왕상치 점포는 월 평균 매출이 200만엔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 2분기 일본 경제는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비시장에서 저가 전략이 통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