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코코 샤넬‥ 여성옷에 자유를 준 샤넬, 그 불꽃같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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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샤넬은 코르셋을 내던지고 짧은 드레스를 만들어 여성에게 자유를 선물한다.
당시 여성의 보편적인 패션이던 깃털 장식 모자나 화려한 무늬 드레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고 말한다. 대신 그녀는 심플하고 단정한 스타일의 모자와 드레스를 제시한다. '코코 샤넬'(감독 앤 폰테인)은 현대 패션의 선구자인 샤넬의 삶을 관조하는 전기영화다. 그러나 그녀가 명품 브랜드를 구축해가는 과정은 짤막하게 처리돼 있다. 드라마의 대부분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길을 조명한다.
영화는 부모에게 버려진 샤넬이 언니와 함께 고아원에서 유년기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성인이 된 샤넬(오두리 토투)은 재봉사로 생활하며 싸구려 카바레에서 언니와 함께 듀엣 가수로 활동한다. 카바레에서 만난 발장(에티엔트 바톨로뮤)의 저택을 찾아가 그의 정부(情婦)로 신분 상승을 꿈꾼다. 샤넬은 그곳에서 영국 사업가 카펠(알레산드로 니볼라)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진정한 사랑과 결혼에 좌절한 사람들이다. 언니는 신분차로 인해 귀족과 결혼하지 못한다. 발장은 샤넬과 결혼하려고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샤넬이 사랑하는 카펠은 부유한 여성과 정략 결혼한다. 샤넬이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는 계기는 카펠과의 결혼이 성사되지 못한 순간이다. 버림받은 유년기의 초상은 그녀의 일생을 지배하는 숙명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 같은 구성은 충족되지 못한 샤넬의 갈망이 일의 성취로 승화된 것임을 보여준다. 15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당시 여성의 보편적인 패션이던 깃털 장식 모자나 화려한 무늬 드레스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고 말한다. 대신 그녀는 심플하고 단정한 스타일의 모자와 드레스를 제시한다. '코코 샤넬'(감독 앤 폰테인)은 현대 패션의 선구자인 샤넬의 삶을 관조하는 전기영화다. 그러나 그녀가 명품 브랜드를 구축해가는 과정은 짤막하게 처리돼 있다. 드라마의 대부분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길을 조명한다.
영화는 부모에게 버려진 샤넬이 언니와 함께 고아원에서 유년기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성인이 된 샤넬(오두리 토투)은 재봉사로 생활하며 싸구려 카바레에서 언니와 함께 듀엣 가수로 활동한다. 카바레에서 만난 발장(에티엔트 바톨로뮤)의 저택을 찾아가 그의 정부(情婦)로 신분 상승을 꿈꾼다. 샤넬은 그곳에서 영국 사업가 카펠(알레산드로 니볼라)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진정한 사랑과 결혼에 좌절한 사람들이다. 언니는 신분차로 인해 귀족과 결혼하지 못한다. 발장은 샤넬과 결혼하려고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샤넬이 사랑하는 카펠은 부유한 여성과 정략 결혼한다. 샤넬이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는 계기는 카펠과의 결혼이 성사되지 못한 순간이다. 버림받은 유년기의 초상은 그녀의 일생을 지배하는 숙명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 같은 구성은 충족되지 못한 샤넬의 갈망이 일의 성취로 승화된 것임을 보여준다. 15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