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혜택받는 '미분양 리츠·펀드'가 뭐야?

세제 혜택도 받으면서 안정성까지 갖춘 펀드는 없을까?

최근 세제개편으로 펀드투자에 세금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펀드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적은 펀드들을 찾고 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입맛에 맞는 펀드로 '미분양 리츠·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미분양 리츠·펀드'는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다시말해 미분양 리츠·펀드는 민간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대한주택보증과 주택공사를 통해서 상품의 안정성을 보완해준 상품이다.

일반 부동산펀드가 대부분 PF(Project Financing)의 형태로 이루져 시공사가 보증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다. 또 일반 리츠상품의 경우에는 만기 시점에서 보유자산을 얼마에 처분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과가 달라지지만, 미분양 리츠·펀드는 설정시에 상품의 수익 구조가 어느 정도 확정된다는 장점이 있다.무엇보다 미분양 리츠·펀드는 투자했을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금액 1억원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1억원을 초과하는 투자금액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은 15.4%로 분리과세가 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09년 말 이전에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2012년 말까지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상품이 출시되는 특정 기간에만 모집하는 단위형 상품이기 때문에 항상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상품 상품의 구조상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분양 리츠·펀드는 높은 세후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며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채권투자를 고려 중인 투자자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