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낙폭축소 1610 유지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오늘 국내증시 또한번 힘을 보여준 하루였다. 미국증시 급락소식으로 코스피지수 장초반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어제 연중최고치 경신을 무색케 했는데요. 하지만 국내외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9.9포인트 내린 1613포인트로 마감이 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에 나서 3천억 까까이 팔았다. 기관이 소폭 순매수했지만 전반적인 수급상황은 좋지 않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80만원 돌파를 기대했던 삼성전자가 하락하고 포스코, 현대중공업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 은행 등 금융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건설, 의약품업종도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깊었다. 코스닥시장도 소폭 하락출발했다가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우선 눈에 띈 점은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했다는 점이다.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LED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는데 우리이티아이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엘엔에프도 12% 넘게 급등하는 등 IT관련주들이 코스닥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중소형IT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오늘 낙폭을 줄이는 데는 여러가지 뉴스들이 도움을 준것으로 보이는데..? 아시는 것처럼 지난해 9월은 세계금융위기의 신호탄을 알렸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있었던 달이다. 이제 꼭 1년이 지났는데 1년만에 우리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오늘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10개월만에 다시 상향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코멘트를 내놓는 한편 해외 증권사들도 잇따라 한국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상향해 미국증시 여파를 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외환보유고 수준이 금융위기 이전을 회복했다는 통계도 나오면서 한국경제가 세계 어느나라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정부가 오늘 IT전략사업에 5년간 189조를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또한번 정책수혜 효과도 기대가 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월간기준으로 최다 판매를 기록하면서 IT와 자동차라는 우리경제의 쌍두마차가 더 힘을 받고 있다. 국내증시에도 IT와 자동차가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기주 기자가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알아봤다. 아시아증시, 환율마감상황은 어땠나?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미증시 여파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오전 에너지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어제와 만찬가지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모습이다. 대만증시는 소폭 상승마감했고 일본증시는 엔고현상에 대한 우려로 수출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3% 가까이 큰 폭 하락해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을 하루만에 큰 폭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원40전 오른 124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미국증시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장중 한대 10원 이상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지만 결국 어제보다 9원30전 오른 1249원90전으로 마감됐다. 어제 8원이상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와 외국인이 증시에서 내다팔면서 환율상승폭을 키웠다. 김기자 수고했다. 여기서 증시전문가와 얘기나눠보겠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 전화연결돼 있다. 1>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증시도 큰 폭 하락 출발했지만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오늘 증시 어떻게 보셨나? - 기술적으로는 1,600pt 안착과정이 진행 중이며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유효함을 반증하는 현상 -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특징은 한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특징 - 2009년 빠른 경기회복과 실적정상화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보다 우월한 Fundamentals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2> 하지만 외국인이 오늘 팔자세에 나섰다. 앞으로 시장 체크포인트는 무엇이고 투자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 선진시장 조정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나타났으나 그 동안 매수강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성은 적음 - 한국 주식시장의 Fundamentals이 견조하고 상대적 저평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한국 비중확대는 이어질 전망 -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근접함에 따라 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외국인 선물매매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 - 6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 선물매도는 KOSPI 1,500pt 중반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1,600pt 안착과정이 진행된다면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포지션 축소가 나타날 수 있음 - 만기일까지 수급 불확실성은 있으나 단기급락할 가능성은 적을 전망. 매도보다는 매수관점이 바람직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