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년] 7개銀에 3조9천억 지원…달러는 대부분 회수

(1부·끝) 격변의 현장을 가다
한국 구제금융 얼마나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와 한국은행도 시중은행에 대한 즉각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이 중 외화(달러)의 경우 한은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일부와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확보한 266억달러가 지원됐다.

원화 자금도 자금 경색을 풀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 공급 결정이 내려졌다. 한은은 환매조건부(RP) 방식의 은행채 매입을 통해 27조원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은행자본확충펀드와 채권안정펀드 등 안전 장치들이 속속 마련됐다. 이 중 자본확충펀드는 지난 3월 우리은행 등 7개 은행에 3조9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증권과 후순위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4월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에 지원된 외화 중 미국 FRB와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나간 46억달러를 제외한 220억달러가 회수됐다. 원화도 27조원 중 17조원이 다시 한은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