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부터 칼더까지…세계 거장 판화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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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술관 '예술의 두가지 꿈'영국 인기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부터 알렉산더 칼더,루치오 폰타나,야니스 쿠넬리스,헨리 무어,줄리안 슈나벨까지 세계적인 현대미술 대가들의 판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미술관(MoA)에서 1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펼치는 '예술의 두 가지 꿈-세계의 거장들과 이탈리아 판화공방 2RC의 만남'전을 통해서다. 2007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르날도 포모도로재단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14일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이 나라의 유명한 판화공방 '2RC'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적인 거장 27명의 판화 작품 121점을 통해 조각이나 회화를 뛰어넘는 판화의 예술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판화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개념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온 '2RC' 공방의 독보적인 발자취를 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현대 판화의 살아있는 역사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는 베이컨,칼더,무어 외에도 아프로 바살델라,피에르 알레친스키,막스 빌,알베르토 부리,주셉페 카포그로시,에두아르도 칠리다,프란체스코 클레멘테,엔조 쿠키,루치오 폰타나,샘 프란시스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대미술관 측은 "이탈리아 화가 알베르토 부리를 비롯해 루치오 폰타나,프란체스코 클레멘테,야니스 쿠넬리스 등이 참여해온 '2RC'는 현대미술 판화의 전문성에 대해 투철히 연구해왔다"며 "무엇보다 40여 년간의 협업 작업을 결산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02)880-950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