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파산 1년…금융위기 1년] "美 출구전략 가늠자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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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硏 배리 보즈워스 박사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배리 보즈워스 박사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신호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실업률"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8월 실업률은 9.7%였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해도 연내 1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즈워스 박사는 물론 이번 위기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 자산시장에 거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다 다시 침체하는 더블 딥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고,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만큼 신용 시스템도 탄탄하지 않다"면서 FRB가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즈워스 박사는 이어 경제위기로 국가가 시장에 전면 개입하는 '국가자본주의'가 부상했으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우 정부가 파생상품 시장 감독을 강화해야 하고,월가 금융사들의 지배구조와 경영구조를 개혁해야 하며,전체 금융시스템을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단기 성과 위주의 보너스 지급 제도를 개혁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건전한 탐욕'은 국가자본주의보다 시장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견인차"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