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거래일만에 상승…주가 약세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만에 상승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1일보다 3원 오른 1224.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간 하락세를 털고 방향을 위쪽으로 잡았다.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수 등 하락 재료들이 우호한 편이지만 국내외 증시 하락과 엇갈리면서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220원선까지 몸을 낮추면서 외환 당국의 경계감도 깊어진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 등 호재에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6일만에 하락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도 급등 부담으로 하락반전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227.7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하면서 개장 직후 하락반전, 1221원까지 밀려 내려갔다. 이후 반등에 나선 환율은 하락반전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서서히 늘리면서 상승폭을 더 늘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3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77p 하락한 1641.9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0.35p 내린 527.9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주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07p 떨어진 9605.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12p 내린 2080.90을, S&P 500 지수는 1.41p 하락한 1042.73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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