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 마디에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진출' 한 마디에 코스닥 시장이 들썩였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태양전지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정식 가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에스에너지는 1만5950원, 동진쎄미켐은 5510원으로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에스에너지는 닷새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동진쎄미켐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연구개발(R&D) 라인 가동식을 갖고 '2015년까지 태양전지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결정형 태양전지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결정형보다 효율은 다소 낮지만 벽이나 창문, 지붕 등에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정식 가입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도 급등했다.

대표적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옴니시스템은 519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그린어지은 전날보다 600원(10.75%) 상승한 6180원을 보였다. 누리텔레콤은 장중에 5%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줄이다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삼성전자가 스마트그리드에 구체적인 시장진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협회에 '가입'했다는 한 마디에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