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체스 대결 시작…3일간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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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역사상 최강의 라이벌전이 벌어졌다.
영국 BBC는 22일 체스 사상 최강의 플레이어로 불렸던 개리 카스파로프(오른쪽)와 '체스의 전설' 아나톨리 카르포프(왼쪽)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12번에 걸친 대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라이벌전은 두 사람의 첫 대결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첫날 벌어진 첫 두 게임은 카스파로프가 이겼다. 1985년 카스파로프가 카르포프를 물리치고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두 선수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물고 물리는 백중세를 보여왔다.
특히 1984년 두 거장 간 첫 만남에선 당시 세계챔피언 카르포프가 6선승 게임에서 4 대 0으로 앞서다 17게임 연속 무승부 후 카스파로프에게 대역전패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당시 두 선수 모두 체력 고갈 때문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5개월간이나 격전을 이어갔다. 두 사람 간 역대 전적은 카스파로프가 21승104무19패로 박빙의 우위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