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굿이엠지, 군대간 '신화' 탓에 퇴출 위기

아이돌 그룹 '신화'의 활동 정지가 한 코스닥 상장사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했다. 지난 22일 실질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스닥시장의 굿이엠지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600만원에 그치며 '주된 영업의 정지' 사유로 실질심사위원회에 회부됐다.

굿이엠지는 2006년 그룹 '신화'의 소속사로 유명한 굿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시장의 이스턴테크놀로지와 합병한 기업이다. 합병한 그해 매출은 56억원에 달했지만 2008년엔 39억원,지난해는 12억원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임대수익으로만 1분기 450만원,2분기 150만원을 올려 겨우 600만원에 그쳤다. 회사가 주된 사업이라고 밝힌 엔터테인먼트 사업 매출은 전혀 없었던 셈이다. 주요 소속 연예인인 '신화'의 에릭과 김동완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돼 팀 활동이 정지되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전진 앤디 신혜성 등 다른 멤버들은 각자 활동을 하고 있지만 굿이엠지는 그룹과 계약을 맺어 개별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회사와는 무관한 상황이다.

실질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굿이엠지가 하반기 비욘세 콘서트를 공동주관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공동주관사의 지분 40%를 현재 가격의 다섯 배를 주고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는 등 정상적인 매출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굿이엠지는 거래소의 이해 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굿이엠지의 계열사인 옴니버스파트너의 김정용 대표는 "이미 커피전문체인과 15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자동차경기장 건립 전에도 매출이 가능한 구조"라며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