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3년내 中시장 톱10"

현지 20위권 '타임스' 인수
롯데마트가 중국 유통업체 '타임스(Times)' 인수를 계기로 중국 내 대형마트 사업을 본격화해 2012년까지 현지 '톱10'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19일 홍콩 증시에서 타임스 최대주주 케네스 팡의 지분 72.3%를 5320억원(35억2318만홍콩달러,1홍콩달러=151원 기준)에 공개 인수하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주식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말까지 진행되는 주식공개매수 결과 지분을 100% 인수할 경우 총 인수금액은 73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장쑤성에 42개 등 화둥 지역에서 대형마트 53개,슈퍼마켓 12개 등 모두 6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8600억원과 순이익 270억원을 올렸다. 중국 내 대형마트 업체 중 20위권(매출 기준)이며 내년 말까지 부지를 확보해 개점할 점포가 16개에 이른다. 장쑤성에 3만3000㎡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수는 기존 10개를 포함해 63개로 늘어나 중국에서 22개 점포를 운영하는 이마트를 크게 앞지르게 됐다. 롯데마트는 내년 말까지 타임스 신규 점포를 포함해 중국에 20여개 점포를 더 낼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까르푸,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조기에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타임스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로 중국 내 대형마트 14위권에 올랐고 늦어도 2012년까지는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타임스는 점포의 90%가 중국 동부 중소도시에 있어 도시 발전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향후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