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실적 '맑음'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은행들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많습니다. 자산건전성과 순이자마진 등 실적개선요인들이 3분기 성적표를 이끌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은서 기잡니다. 은행들의 3분기 성적표는 대체로 양호할 전망입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전북은행은 당기순익이 전분기보다 48.6% 급증하며 6년만에 최대 순익을 냈습니다. 부산은행도 전분기대비 18.8% 증가한 순익을 기록해 실적 시즌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어 23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9일 KB금융과 우리금융, 다음달 초 신한지주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경회 연구원 HMC투자증권 "3분기에는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이 줄었습니다. 또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고금리예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은행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고정 자산 매각 이슈까지 더해 최대 4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키코 관련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2천억원 안팎의 순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분기 좋은 성적을 냈던 신한금융지주는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한 억3천2백억에서 4천억원 가량의 순익이 예상치입니다. 상대적으로 충당금을 높게 책정한 KB금융은 당기순익이 2천억원에 약간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3분기 은행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던 순이자마진 회복 속도가 4분기에는 둔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호 연구원 LIG투자증권 "출구전략에 의해 시중금리가 오른다고 봐도 순이자마진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3분기에 많이 올라서 4분기도 빠를지가 관건인데요, 전반적으로 기대감은 높은데 실적이 따라갈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에 은행들이 연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 로 맞추기 위해 충당금을 더 쌓을 가능성과 연말 판관비 지출 등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3분기 실적 회복 속도가 더뎠던 KB금융의 경우는 오히려 4분기에 빠른 속도의 실적 개선을 기대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