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주식형 한주만에 마이너스…中·러펀드 강세 지속

국내 주식형펀드가 한 주 만에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주(16~22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2.09% 손실을 입으면서 전주 상승분을 대부분 까먹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0.84%로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형펀드주식형펀드가 코스피지수 하락폭(1.73%)보다 큰 손실을 입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2.25% 손실을 입었고,그나마 중소형펀드(-1.03%)와 배당주펀드(-1.32%)가 지수에 비해 덜 빠졌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중소형 가치주와 배당주들이 두각을 보인 덕분이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4개 펀드 중 '신한BNPP직장인플랜'과 '한국투자국민의힘'을 제외한 전 펀드가 손실을 입었다. '신한BNPP직장인플랜'은 지난 한 주 동안 0.18% 수익을 올렸다.

중소형주펀드들이 오랜만에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와 '유리스몰뷰티플러스'는 지난주 0.46%,0.47% 손실을 입는 데 그쳤다.

반면 정보기술(IT)업종 펀드와 대형 성장형 펀드는 힘든 한 주를 보냈다. '하나UBS IT코리아'는 4.24%나 손실을 냈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미래에셋솔로몬성장''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 등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설정액이 2조원을 웃도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등 대형 펀드들의 성적도 나빴다. ◆해외 주식형펀드

이머징마켓펀드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중국펀드는 1.77%로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고 러시아(1.46%) 유럽신흥국(1.40%) 아시아태평양(0.72%) 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펀드와 함께 이머징마켓펀드의 질주를 이끌던 브라질펀드(-1.03%)는 주춤했다. 이달 들어 상승폭이 가팔랐던 데다 해외 자금의 브라질 내 주식 및 채권 투자에 대한 세금 부과 소식으로 증시가 조정을 겪은 탓이다. 원자재펀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 속에 5.47%의 큰 수익을 올렸다. 반면 일본리츠나 글로벌리츠 등 해외 부동산 펀드들은 손실을 입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5개 해외 펀드 중 60%가 넘는 145개 펀드는 수익을 냈다. 중국 본토펀드인 'PCA차이나드래곤'이 4.81%의 수익률로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알리안츠GI동유럽'도 4%대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알리안츠RCM브릭스'등도 2%가 넘는 수익을 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미래에셋인사이트'는 0.36%의 수익을 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