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투기판 우려 속 '창업판' 출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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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국증시의 관심은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창업판(차스닥)에 쏠린다. 창업판은 지난 2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주식거래는 30일부터 시작된다. 28개 회사가 상장돼 적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창업판 거래를 위해 900만개의 계좌가 이미 만들어졌다.
창업판을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시각은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우려는 투기장화되고 있다는 중국증시에 대한 비판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장기투자에 약하고 금리 이상의 이익을 얻는 정도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규모가 작은 소형주들이 거래되는 창업판은 쉽게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격부터 주당순이익의 50배 이상으로 책정된 탓에 거품을 안고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규모가 작은 시장이고 상장기업 대부분이 IT업종이라는 점에서 증시 외부의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또 QFII(적격해외기관투자가)들이 창업판에 투자한다면 시장 전반의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이 8.9%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판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성 확대 속도를 늦추려는 중국 정부의 소위 미세조정이 본격화되는 게 부담이긴 하다. 그러나 금리 인상 등의 적극적인 긴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강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창업판을 바라보는 중국 정부의 시각은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우려는 투기장화되고 있다는 중국증시에 대한 비판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장기투자에 약하고 금리 이상의 이익을 얻는 정도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규모가 작은 소형주들이 거래되는 창업판은 쉽게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격부터 주당순이익의 50배 이상으로 책정된 탓에 거품을 안고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규모가 작은 시장이고 상장기업 대부분이 IT업종이라는 점에서 증시 외부의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또 QFII(적격해외기관투자가)들이 창업판에 투자한다면 시장 전반의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이 8.9%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판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성 확대 속도를 늦추려는 중국 정부의 소위 미세조정이 본격화되는 게 부담이긴 하다. 그러나 금리 인상 등의 적극적인 긴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강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