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9] 미래한국 이끌 젊은 그대…'펠로우'가 떴다

대학생 80여명 참가…1기 발대식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격려'

한국을 이끌어갈 젊은 지도자들의 모임인 '글로벌 인재포럼 펠로우(UNIFEL)'가 공식 발족됐다.

글로벌 인재포럼 펠로우는 27일 한경아카데미 대형강의실에서 제1기 글로벌 인재포럼 펠로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 80여명이 참가했다. 펠로우는 내달 3일부터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09' 행사를 평가하는 이벨류에이터,주요 연사를 돕는 리아종,행사 내용을 정리하는 라포처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펠로우는 예전처럼 일회성 '자원봉사자'와 달리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학생들의 모임이다. 포럼 이후에도 정기적인 모임과 교류,세미나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포럼에서 세계적 석학들과 맺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인재포럼 자문위원인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펠로우의 발족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1984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통역봉사단으로 참여한 한 총장은 당시의 경험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며 통역을 돕던 싱가포르 의원과 지금까지도 교류하는 등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 총장은 "세계적 석학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인재포럼 펠로우들은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50점을 획득한 것"이라며 "겸손하면서도 몰입하는 자세로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발대식 직후 인터뷰를 통해 "각계 자원봉사활동을 펴는 '숙명앰베서더'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며 "체험활동을 통해 통찰력이 생기고 기획력이 높아지는 학생들을 보면서 인재포럼 같은 국제 행사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우로 참여한 학생들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칭화대를 졸업한 나성준씨는 "교육문제에 대해 석학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우고 싶어 지원했다"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