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봉 사장 "여성 파워 세지면서 '타임'도 쑥쑥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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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여성상' 시상한 정재봉 한섬 사장"1993년 여성복 '타임(Time)'을 론칭했을 때만 해도 부잣집 딸들이 주고객이었는데 이제는 여성 파워가 세지면서 '타임'의 브랜드 파워도 그만큼 강해진 것 같습니다. "
국내 정상급 여성의류 업체 ㈜한섬의 정재봉 사장(68 · 사진)은 "커리어 우먼을 겨냥해 '타임'을 선보일 당시엔 기업들이 여성인력을 공채로 뽑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사회 각 분야의 요직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The Women of Time(타임 여성상)' 시상식에서 만난 정 사장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여성상은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지향적인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한섬이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여성에게 수여하는 'The Women of Time'의 올해 수상자는 국내 최초의 여성 단독앵커인 김주하씨와 미국 보스턴심포니의 첫 여성 지휘자 성시연씨가 선정됐다. 정 사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타임'의 성장이 궤를 같이 했다"며 "브랜드 주요 고객인 커리어우먼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정 사장이 1987년 설립한 중견 패션업체로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유명 여성복 등으로 지난해 34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사장은 항간의 회사 매각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며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는 일선에서 뛸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