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3분기 실적 기대 이상…4분기도 긍정적-신한

신한금융투자는 13일 한섬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만7300원을 제시했다. 4분기와 그 이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3분기 한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9%와 69% 증가한 831억원과 123억원을 기록했다"며 "7,8월까지만 해도 매출 신장률이 10% 중반대에 불과했지만, 9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의류소비 심리 등에 의해 외형 성장률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강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끌로에, 발렌시아가 등의 수입브랜드 부문 매출이 41.2% 성장했고, 제품 매출 또한 16.7%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개선 추세는 성수기인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의류소비 지출 CSI가 지난달 105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백화점의 고가의류 수요와 밀접한 고소득층 CSI는 110포인트까지 상승해 의류소비 확대에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가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4% 증가한 285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그는 △자체 여성복 브랜드의 볼륨 확대 △수입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 증대 △라이센스 브랜드 '랑방컬렉션'의 확대 등을 감안하면 한섬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